한지 공예 작품에 열광한 '형제 국가' 튀르키예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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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지 공예 작품에 열광한 ‘형제 국가’ 튀르키예 사람들
“한지로 만든 양국 국화(國花) 무궁화.튤립, 실제와 똑같아요”
글: 왕길환 종이문화재단 홍보전문위원
우리나라 전통한지로 표현한 아름다운 꽃들에 ‘형제 국가’ 튀르키예 사람들도 열광했다.
이 나라는 아시아 서쪽 끝 동지중해에 접해 있는 아나톨리아 반도와 유럽 발칸반도 남단의 일부분을 차지하는 유럽과 아시아의 경계 국가이다.
수도 앙카라에 있는 주튀르키예한국문화원(원장 박기홍)은 현지시간 지난 10월 17∼31일 '한지로 만나는 아름다운 꽃'이라는 주제로 한지 공예 작품 전시회를 열었다.
전시회에서는 우리나라 국화인 무궁화와 튀르키예 국화 튤립을 비롯해 멸종위기에 놓인 야생화 등을 한지로 접어 만든 작품 47점을 선보였다.
이 작품들은 한지로 꽃을 만드는 지화명인 권영은과 한지에 그림을 그리는 권영현 작가가 표현한 것이다.
두 작가는 단청과 꽃을 한지에 담아내어 한국의 전통 문양으로 다양한 시도를 하며 전통소재로 작품을 연구하고 한지꽃과 회화작품이 자연스레 어우러질 수 있도록 작품 활동을 하고 있다.
이들은 전시회에서 “한지에 스며든 야생화를 통해서 꽃의 아름다움을 고스란히 느꼈으면 좋겠다”며 “작품들을 통해 한국과 튀르키예 형제 국가의 돈독한 외교관계가 지속되길 염원한다”고 소망했다.
전시장을 찾은 한 튀르키예 관람객은 "양국의 국화(國花)를 한국의 전통 종이로 만들어 실제와 같이 구현한 것이 인상 깊었다"고 놀라워했다.
튀르키예 사람들의 튤립 사랑은 남다르다. 전통 도자기에 튤립을 많이 그려 넣을 정도로 대단하다고 한다.
박기홍 원장은 "유럽에서 문화재 복원과 미술 재료로, 전통 한지가 주목을 받고 있다"며 "한국적인 문화특수성에 세계적 보편성을 융합한 콘텐츠와 스토리가 연결돼 한류가 더 확산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사진 제공: 튀르키예 한국문화원]